LOT075. 소설아백 24早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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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백의 계보를 잇습니다 작은 설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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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는 채엽-위조-건조 이상의 세 단계만을 거쳐 차를 만듭니다. 다른 차보다 제다 공정이 간단한 만큼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차청의 장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제다 시 차청에 대한 이해도가 차의 품질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대만의 백차는 다양한 산지, 다양한 환경, 다양한 품종으로 제다됩니다. 중국의 백호은침처럼 여린 싹만을 모아 놓은 차도 있고, 신차인데 노백차 같은 외형을 띄는 백차도 있습니다. 단맛이 무척 강한 백차가 있는가 하면, 약한 심심한 느낌을 주는 백차도 있습니다. 다양성을 전제로 대만 각지의 백차를 만나면 재미있는 부분이 무척 많습니다.
청심오룡은 명실상부 대만을 대표하는 품종이자, 고급 품종입니다. 대만에서 생산하는 다한 장르의 차 중에는 청심오룡으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꼽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 면적 또한 대만에서 가장 넓습니다. 차탕이 두텁고 섬세하고, 회감이 선명하여 고급차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으며, 향은 화려하기보다는 깊고 온화한 편입니다. 순후한 구감은 청심오룡의 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기에 청심오룡은 향보다 차탕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면적이 넓고, 다원 관리, 떼루아, 제다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큰 편에 속합니다. 청심오룡으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차로는 [문산포종], [동정오룡], [고산차], [홍차], [녹차] 등이 있습니다.
삼림계는 남투현 죽산진에 있는 고산 지대입니다. 중해발고도의 차가 생산되는 죽산, 대만차 배화의 중심지인 녹곡과 연결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800~1,700m 정도에 다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만의 고산차 군락을 나눌 때 크게 리산차 군락, 아리산차 군락, 삼림계 군락으로 나눌 정도로 대만 내에서는 중요한 고산차 산지이지만 세 군락 중에서는 유명세가 가장 덜한 편입니다. 아리산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리산처럼 평균 해발고도가 높아 고산차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죽산, 녹곡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인 특징이 삼림계 차의 제다적 다양성을 만들었고, 삼림계차는 일반인보다는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산차를 블라인드 테이스팅 하면 많은 이들이 삼림계 차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삼림계는 타 고산차 지역에 비해 향이 좋고 풍성하며, 떼루아가 선명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연환경도 무척 좋은 편이고, 유명세에 기대는 경우가 적기에 타지역보다 차 가격에 거품이 없습니다. 고산차를 처음 즐기시는 분들, 고산차에 재미를 붙이신 분들, 고산차 마니아분들 모두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산지라 자신합니다.

Editor's Comments

설아백한테 연년생 동생이 생겼어요!

슈냉 블랑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떠올랐던 백차. 입소문을 타고 얼리버드 끝나고 더 많이 찾아주신 바로 그 차. ‘설아백’을 기억하시나요?

설아백은 채엽 시기, 생장 속도, 소록엽선, 제다 등 특수한 환경이 여러모로 잘 맞아야 해서 다시 소개하기 어려운 차품이라고 안내드렸었는데요. 다행히도 올해 1월, 또 다른 매력의 새로운 설아백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존 설아백이 풍선껌향, 슈냉블랑이 연상되는 풍성한 그린 캐릭터였다면, 이번 설아백은 산화를 좀 더 주어 꿀사과로 만든 시드르(Cider)와 화이트와인 그 중간의 느낌입니다. 지난 빈티지가 워낙 특수하게 잘 맞은 빈티지였다 보니 차탕과 복합미, 풍성함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동일한 계보의 다른 차를 만난 느낌입니다. 연년생 자매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희끼리 먼젓번에 나온 설아백을 큰 설아백, 나중에 나온 설아백을 작은 설아백라고 불렀는데요. 입에 익었는지 어떻게 차 이름까지 작은 설아백, 소설아백이라고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둘째도 많이 사랑받는 차가 되기를!

5g / 150ml / 정수 / 100℃ / 3분 / 자연광
투차량, 물, 빛, 배경 등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사과로 만든 발효주인 시드르(Cider). 여름이면 사이다라는 이름의 원형이기도 한 이 술이 생각이 납니다. 쨍쨍한 여름 햇볕에 징검다리에 발을 찰랑이며 마시면 그만한 게 없지요. 소설아백의 메인 향조는 산뜻한 바디감의 시드르를 연상시킵니다. 차농은 꿀사과라고 했는데요. 시드르와 화이트 와인 사이 어드매의 향조가 솜사탕, 약간의 풍선껌향, 아기 분내와 얽혀 있습니다.

이야기만 들으면 부드러운 차탕이 떠오를 텐데, 오히려 생글생글하니 알알이 몽그라진 느낌의 청량한 차탕입니다. 지난 시즌 설아백보다 고급스러움과 풍성함, 녹진함은 전체적으로 적습니다만 이 생글생글한 느낌이 더 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설아백과 무척 닮고, 또 다르기도 한 재미난 차입니다.

브루잉 팁

🍃 3g / 💧 150ml /  🌡️ 100℃ 전후 / ⌛ 1포당 40초 전후 / 👀 6포 이상

부피가 크고, 적은 양으로도 잘 우러나는 차입니다. 냉침도 잘 맞지만 고온일 때에 더 맛있는 차에요. 건차의 산화도에 비해 차탕은 밝은 색을 띕니다. 1월에 채엽한 동편이기에 쓰고 떫은 맛이 많지 않아 편하게 우리실 수 있어요. 조금 오래 우려내었을 때 장점이 더 잘 보이는 차에요.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우림 시간은 가이드라인입니다. 물에 따라, 다구에 따라, 온습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천 우림 시간으로 우려 보시고,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가감하여 취향에 맞추어 드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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